▲ 정의경은 위기의 순간마다 타점 높은 슛으로 득점에 성공해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이교덕 기자] 한국이 일본과 비기고 조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고르 폽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예선 B조 2차전에서 26-26으로 비겼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전을 13-13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일본과 시소게임을 계속했다. 종료 3분을 남기고 24-26까지 밀리기도 했다.

일본 선수의 2분 퇴장으로 선수 숫자에서 앞선 한국은 두 번 연속 7m 스로를 얻어 기사회생했다. 김동철이 모두 골망을 흔들어 26-2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일본의 9m 스로를 방어해 추가로 점수를 내주지 않은 한국은 1승 1무로 승점은 일본과 3점으로 같았다.

하지만 앞선 B조 1차전에서 파키스탄을 47-16을 크게 이긴 터라 골 득실에서 일본에 앞섰다. 한국은 골 득실 +31, 일본은 +23.

한국은 B조 1위(1승 1무)로 본선 2조에 진출했다. 

본선은 예선 A~D조에서 1, 2위에 오른 8개 팀이 4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쟁한다. 본선 2개 조에서 1, 2위에 오른 4개 팀이 준결승에서 싸운다. 

우승 후보 카타르와는 본선에서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예선 A조 1위가 될 확률이 매우 높은 카타르는 본선 1조로 향할 전망이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에서 절대 강자였다. 1982년부터 2010년까지 7번의 아시안게임에서 5번 우승했다.

그러나 카타르가 2015년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오일 머니를 대거 투자하면서 판세가 바뀌었다. 유럽 여러 나라의 실력자들을 귀화시켜 강팀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은 2014년부터 번번이 카타르의 벽에 부딪혔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카타르에 21-24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도, 2016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카타르에 졌다.

'타도 카타르' 기치를 높게 건 한국은 조영신 감독의 지휘 아래 지옥 훈련을 소화하고 자카르타로 넘어왔다. 주포인 정의경은 "조직력으로 카타르의 개인기를 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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