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연합뉴스
▲ 수비 중인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정형근 기자]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연장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콤플렉스 내 농구장에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X조 예선 2차전에서 대만에 85-87로 졌다. 

이로써 단일팀은 지난 15일 인도네시아와 1차전에서 108-40으로 대승을 거둔 뒤 대만전에 패배하면서 예선 1승 1패를 기록했다. 

1쿼터부터 두 팀의 흐름은 팽팽했다. 단일팀이 23-21로 근소하게 앞섰다. 로숙영이 10점을 올리면서 활약했고, 대만은 펑스진(10점)이 외곽에서 존재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2쿼터 시작과 함께 단일팀이 대만에 리드를 내줬다.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대만의 발로 뛰는 로테이션 수비에 당황하면서 패스와 움직임이 줄어들었다. 

단일팀은 수비로 반전을 노렸다. 2쿼터 막판에 하프코트 프레스로 대만을 압박한 뒤 장미경, 강이슬, 박혜진이 연달아 득점을 터뜨렸다. 한때 10점 차까지 벌어진 간격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 전반전 종료 결과, 단일팀이 40-43으로 쫓아갔다.

후반 들어 단일팀은 수비 강도를 높였다. 2쿼터 막판에 재미를 본 지역방어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그러나 악재도 있었다. 로숙영이 4반칙을 범하면서 파울 트러블로 코트를 떠났다. 그럼에도 단일팀은 대만에 분위기를 쉽게 내주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마지막 쿼터에 접어든 단일팀의 작전은 같았다. 지역방어로 대만을 강하게 압박하고 빠른 트랜지션 공격을 노렸다. 결국 단일팀의 작전은 성공했다. 경기 종료 28초를 남기고 결국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 김한별이 공격 리바운드 이후 야투를 성공하면서 파울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자유투를 넣지 못하면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단일팀은 연장 막판에 힘을 냈다. 로숙영의 연속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쫓아갔다. 이어 대만에 골 밑 득점을 내줬으나 임영희가 중거리슛으로 다시 따라갔다. 결국 시간이 부족해지자 단일팀은 파울 작전을 펼쳤다. 단일팀은 빠르게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박혜진의 야투가 림을 외면하고 말았다. 

결국 단일팀은 3쿼터까지 리드를 내준 뒤 4쿼터 활약으로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연장전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단일팀은 20일 한국 시간으로 낮 12시에 인도와 예선 3번째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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