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영상 배정호, 글 정형근 기자] 73-73 동점. 남은 시간 6.2초. 추가 자유투를 얻은 김한별은 프리드로 라인에 섰다. 

남북 단일팀의 승리를 결정할 수 있는 자유투. 그러나 김한별의 손을 떠난 공은 림을 외면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김한별은 연장전 내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러나 남북 단일팀은 대만의 조직적 움직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며 85-87로 졌다. 

남북 단일팀의 첫 패배. 김한별은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가장 먼저 나온 김한별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뛰어서 빠져나갔다. 승리를 결정하지 못한 자책감과 슬픔의 표현이었다. 

3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친 북한 로숙영도 인터뷰를 거절했다. 로숙영을 부르자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인터뷰를 사양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대만에 당한 충격 패의 여파였다. 

단일팀 이문규 감독은 "여러 수비 변화를 이어갔는데 서로 호흡이 안 맞고 문제가 있었다. 마지막 순간 승리 기회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은 4강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재대결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만의 앨버트 케니언 와그너 감독은 단일팀의 경기력을 칭찬하면서 로숙영을 언급했다. "단일팀은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 특히 12번 선수(로숙영)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남북 단일팀은 20일 인도와 예선 3번째 경기를 펼친다. 패배의 아픔을 딛고 '하나' 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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