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내야수 강승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당연한 것도 없고 정해진 것도 없다. SK 와이번스 내야수들은 좀더 긴장할 필요가 생겼다.

최항의 성장, 그리고 이적생 강승호의 활약이 SK 내야진에 긴장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감독이나 코치진이 바라볼 때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도 더 긴장하고 노력하게 되면서 한층 더 실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달 31일, 트레이드로 LG 트윈스를 떠나 SK 유니폼을 입은 강승호는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SK 이적 후 16일까지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1홈런 9타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트레이드 때 병역 의무를 마친 내야수 자원 보강을 고민하던 SK였다. 강승호를 영입한 이유는 내야 멀티 포지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봤기 때문이다. 물론 타격 능력도 준수하다고 평가했다. 

정경배 코치는 "SK로 오기 전 LG 코치님들이 승호를 많이 가르쳐주신 듯 하다. 가능성이 보이니까 더 가르치려고 하게 되는거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 더구나 최정의 공백도 잘 메웠다. 왼쪽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최정. 재활에 전념한 뒤 돌아왔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강승호의 존재가 든든할 수밖에 없다.

▲ SK 내야수 최항 ⓒ 곽혜미 기자
최항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올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0.320.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5홈런 30타점으로 장타력도 보이고 있다. '피는 못 속인다'고 해야할까. 형 최정만큼의 장타력은 아니지만 타격 재능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팀의 승패를 떠나 5안타를 몰아쳤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23.

정경배 타격 코치도 "확실히 타격 재능이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항과 강승호의 활약으로 나주환이나 김성현 등 내야수들이 좀더 긴장하고 경쟁하며 더 실력을 쌓게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강승호. 최근 3루수로 나서며 최정의 공백을 잘 메웠고 최항은 2루수로 뛰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까지 2루수로만 나서던 김성현이 유격수로 옮기기도 했다. 

강승호와 최항의 활약으로 나주환, 김성현, 박승욱 등 내야수들이 더욱 긴장의 끈을 조이게 됐다. 정경배 코치는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긴장감이 생기고 서로 경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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