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출신의 에른스트 미든도르프.
▲ 실수가 많았던 바레인-키르기스스탄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가장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결승에 갈 팀이라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두 팀을 뽑겠다."

한국은 17일 밤 9시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대결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같은 E조에 속한 바레인과 키르기스스탄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경기를 관전한 에른스트 미든도르프는 여러 차례 웃었다. 경기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 두 팀 선수들 모두 쉬운 실수가 많았다. 미든도르프는 "기술 부족, 볼 컨트롤 실수 등의 향연에 웃음이 나왔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독일 출신의 미든도르프는 "선수를 찾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태국 등 전 세계를 돌며 팀을 지도한 경력이 있다. 현재는 태국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방콕 유나이티드의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고 있다. 아시아 축구에 대해서도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울리 슈틸리케가 한국 대표 팀을 3년간 맡았던 것도, 욘 안데르센 감독이 한국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이번 대회 한국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그는 한국과 바레인의 1차전을 챙겨봤다고 했다. 그는 "정말 좋았다"는 말로 칭찬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은 아주 프로다웠다.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공을 돌리고 공격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면서 한국이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가장 눈에 띈 선수로 꼽은 선수는 해트트릭은 황의조다. 미든도르프는 "일본에서 뛰고 있는 선수로 알고 있다"며 "16번 선수(황의조)가 눈에 띄었다. 문전에서 움직임이 아주 좋았다.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황의조가 거의 1년간 대표 팀에 뽑히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만큼 1차전 활약이 깊었다는 뜻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우승 후보는 어떤 팀으로 꼽고 있을까. 미든도르프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가장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결승에 갈 팀이라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두 팀을 뽑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가능성이 있는 팀을 묻자 "베트남도 아주 조직력을 잘 갖춘 팀이었고 이란 역시 경쟁력을 갖췄다. 일본까지 포함해 5개 팀이 우승을 다툴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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