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둥 한인회 임원진
▲ 손흥민을 응원하는 팬.
▲ 이미 홈 경기처럼 관중석을 메운 한국 팬들.
[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인도네시아 현지 교민들이 김학범호의 경기를 축제처럼 즐기고 있다.

한국은 17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이번 대결을 가장 기다렸을 이들. 바로 인도네시아 현지 교민들이다. 인도네시아 교민은 1000명 규모 응원단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상보다 큰 규모의 응원단이 모였다. 편대영 반둥한인회 수석부회장은 "1300명 이상의 응원단이 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둥에서만 1000명 가까이 모였다"고 말했다. 개인 단위로 모인 팬들까지 고려하면 더 많은 한국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로 17일은 나라 전체가 쉬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 역시 낮부터 동네마다 축제를 즐겼다. 인도네시아에서 생계를 잇는 교민들 역시 휴무긴 마찬가지. 또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라 더 많은 관중이 모였다.

반둥한인회에서도 이번 경기 단체 관람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직접 SNS 등을 활용해 경기를 알렸다. 경기장을 찾는 방법도 알렸다. 당일엔 킥오프 3시간 여 전부터 경기장 근처로 나왔다. 경기장 입장과 응원 등을 알리기 위해서다.

아시안게임은 인도네시아 교민들에겐 다시 없을 이벤트다. 삶의 터전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축구를 응원하고, 손흥민, 황희찬, 조현우 등 스타플레이어의 경기를 직접 보는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편 부회장은 "평생 없을 일"이라면서 인도네시아 교민들에겐 이번 아시안게임이 축제라고 설명했다.

축제 분위기를 반영하듯 경기장 분위기는 뜨겁다. 몸을 푸는 선수들에게 환호하고, 킥오프 전부터 자체적으로 파도타기 응원을 하는 등 완전히 축제 분위기다.

김학범호가 홈 경기 같은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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