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체력 문제를 고려해 큰 폭으로 가동한 로테이션이 독이 돼 돌아왔다.

한국은 17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0-2로 패했다.

김학범 감독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판단 착오였다. 로테이션을 너무 빨리 생각했다"며 "스스로부터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판단 착오였다. 로테이션을 너무 빨리 생각했다. 무더운 날씨에 응원하느라 텔레비전에 앞에 있을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저 스스로부터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스리백을 사용했는데 그리 잘 되지 않은 것 같다.
스리백의 문제는 아니고. 라인을 올리다보니 공간을 많이 내줬다. 첫째로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 둘째로는 공격을 지연했어야 했다. 스리백의 문제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상황을 만든 조직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실전을 치르지 않고 로테이션을 한 게 문제가 됐나.
실전보다도 빨리 경기 감각을 찾아주지 못했다. 선수들보단 감독이 잘못이다. 지나고 하는 이야기지만 조금 천천히 가지 않아도 되지 않았나 싶다. 힘든 길을 택했다. 마다하지 않고 헤쳐가겠다.

패스에서 미스가 있었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이유는.
서둘렀던 것 같다. 한 번에 흔들어 놓지도 않고 공략하려는 패턴이 보였다. 그러니 공을 쉽게 빼앗기고 상대는 우리 뒤 공간으로 갔다. 너무 가까운 거리에 패스를 주다 보니 상대가 우리를 시야에 뒀다. 상대가 도리어 편하게 경기하도록 해주지 않았나 싶다. 그게 패인이다.

이번 패배가 앞으로를 위해 반전의 계기가 될까.
경각심도 줄 수 있지만, 험한 길을 택한 것이다. 1위로 갔을 때와 2위로 갔을 때는 분명히 다르다. 험한 길을 택했으니 기꺼이 도전하겠다.

손흥민 선수의 경기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선수에 대해 평할 건 없다. 다만 부상 상태를 주의시키고 있다.

어린 선수들로 꾸려졌다.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예방 주사를 일찍 맞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선택한 길이니 극복해서 나가자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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