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 세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크리스 세일(28)과 보스턴 레드삭스가 가을 야구를 위해 당장 손해를 감수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세일이 왼쪽 어깨에 가벼운 염증이 있어 다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같은 증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지 1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세일은 "지난번 증상과 거의 비슷하다. 몸 상태가 더 나아지는 걸 최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은 세일이 빠진 자리에 우완 브랜든 워크맨을 불러올렸다. 선발 로테이션에 누가 들어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 구단과 세일을 모두 고려한 선택이다. 우리는 세일을 돌볼 의무가 있다. 세일은 우리의 목표(우승)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선수다. 한두 경기 빠져도 건강하게만 돌아온다면 괜찮다. 휴식을 취하고, 치료를 받고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스턴은 18일 기준으로 87승 36패를 거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뉴욕 양키스와 승차는 10.5경기로 멀리 달아나 있다. 

세일은 "솔직히 부상 이탈은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고개 숙이고 있진 않을 거다. 나는 지구에서 가장 강한 팀에서 뛰고 있고, 최고의 동료들이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일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23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1.97 219탈삼진 WHIP 0.85를 기록했다. 최근 28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68이닝째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을 위해 한발 뒤로 물러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세일은 "당연히 플레이오프에서 잘 던지는 게 더 중요하다. 아직 우린 올 시즌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방심하고 싶진 않지만, 빨리 지구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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