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가 끝내고 올게요."

제이콥 디그롬(30, 뉴욕 메츠)이 완투승을 거뒀다. 디그롬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8승(7패)째를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81에서 1.71까지 떨어졌다. 메츠는 3-1로 이겼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디그롬의 완투승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데이브 에일랜드 메츠 투수 코치는 9회를 앞두고 디그롬을 살폈다. 디그롬은 8회까지 공 99개를 던진 상태였다. 

에일랜드 코치는 "더 던지고 싶니?"라고 물었고, 디그롬은 "네, 끝내고 올게요"라고 답했다. 에일랜드 코치는 "정말 너가 원하는 일이니? 꼭 그럴 필요는 없어"라고 물으며 한번 더 확인했다. 디그롬은 "제가 끝내고 오고 싶어요"라고 힘줘 말했다. 

9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디그롬은 자신이 한 말을 지켰다. 선두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윌슨 라모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닉 윌리암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9회에도 디그롬의 직구 구속은 98마일, 99마일까지 나왔다. 

디그롬과 호흡을 맞춘 포수 데빈 메소라코는 "디그롬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어떤 것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고 말하며 엄지를 들었다. 

디그롬은 "그저 마운드에 나가서 공을 잘 던지고 싶었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무실점으로 버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동료들의 플레이는 내 통제 밖의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평균자책점 1.71은 메츠 구단 역사상 2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1985년 드와이트 구든이 1.53으로 구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디그롬은 204탈삼진으로 개인 통산 3번째 한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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