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이제부터 제자 손진수와 함께 옥타곤에서 활동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1, 코리안 좀비 MMA)의 제자가 스승을 따라 옥타곤에 진출한다.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딥(DEEP) 밴텀급 챔피언 손진수(25, 코리안 좀비 MMA)가 다음 달 16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6에서 페트르 얀(25, 러시아)과 맞붙는다.

ESPN은 "출전 예정이던 더글라스 실바 데 안드라지가 부상으로 빠지고 손진수가 대체 선수로 얀과 만난다"고 15일 보도했다. 미국 전문 뉴스 사이트 MMA 정키도 이를 확인하고 후속 보도했다.

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과 손진수의 사진을 올려 매치업 변경 사실을 알렸다.

정찬성은 제자의 UFC 진출이 확정되자 밝게 웃었다. 인스타그램에 계약서를 들고 손진수와 사진을 찍어 올리고 "누구에게나 한 번뿐인 젊음. 최고의 무대에서 싸울 기회가 손진수에게도 왔다. 강한 상대지만 당연히 이긴다"고 썼다.

손진수는 2011년 3월 UFC에서 펼쳐진 정찬성과 레너드 가르시아의 2차전을 보고 종합격투기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우상 정찬성을 찾아가 훈련을 시작하면서 실력을 쌓았고 2014년 5월 프로로 데뷔해 페더급에서 2연승 한 뒤 일본 딥으로 넘어갔다. 딥에서는 줄곧 밴텀급으로 경쟁했다.

▲ 손진수는 다음 달 15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옥타곤 데뷔전을 펼친다.

지난 4월 딥 83에서 기타다 도시아키에게 2라운드 TKO승을 거두고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총 전적은 9승 2패.

얀은 러시아 밴텀급에 떠오르는 강자다. 러시아 ACB 챔피언 출신으로 지난 6월 UFC 파이트 나이트 132에서 이시하라 데루토에게 1라운드 KO승을 거둬 옥타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손진수의 가세로 UFC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파이터는 8명이 됐다.

현재 웰터급 김동현, 라이트급 김동현, 페더급 정찬성과 최두호, 밴텀급 강경호, 여성 플라이급 김지연, 여성 스트로급 전찬미가 UFC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제자 손진수의 옥타곤 진출은 정찬성에게 의미가 크다.

UFC 페더급 챔피언이 꿈인 정찬성의 또 다른 꿈은 좋은 스승, 좋은 리더, 좋은 형이 되는 것이다. "코리안 좀비 MMA 동생들에게 내가 느꼈던 승리의 기쁨을 똑같이 느끼게 해 주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정찬성은 제자의 옥타곤 데뷔전 승리를 돕고, 두 달 뒤 자신의 복귀전 승리까지 목표로 한다.

정찬성은 오는 11월 11일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랭킹 3위 프랭키 에드가와 맞붙는다.

손진수가 나서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6은 러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UFC 대회다. 메인이벤트에서 마크 헌트와 올렉세이 올레이닉의 헤비급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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