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품새 금메달 3개를 땄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정형근 기자] 한국이 태권도 품새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 플레나리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개인전에선 강민성(한국체대)이 정상에 섰다. 준결승전에서 태국의 퐁포른 수비타야락을, 결승전에선 이란의 쿠로시 바키티아르를 꺾고 이번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남자 단체전은 압도적이었다.

한영훈(가천대) 강완진(경희대) 김선호(용인대)로 구성된 남자 단체전 대표는 준결승전에서 베트남을, 결승전에서 중국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음악을 배경으로 각 팀이 구성한 동작을 겨루는 자유 품새에선 실력 차가 컸다. 세 명의 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졌다. 박력도 넘쳤고 고난도 동작도 이어졌다. 

연기가 끝나면 자카르타컨벤션센터에 모인 관중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은 태권도 품새에서 금메달 4개 싹쓸이를 노렸다.

그러나 곽여원(강화군청) 최동아(경희대) 박재은(가천대)으로 구성된 여자 단체전 대표는 준결승전에서 필리핀을 이기고 결승전에서 태국을 꺾지 못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자 개인전에서 윤지혜(한국체대)가 준결승전 실수로 동메달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태권도 '품새'는 두 선수가 타격으로 맞붙어 발차기와 정권 지르기로 점수를 따는 '겨루기'와 다르다. 체조나 피겨스케이팅처럼 정해진 동작을 누가 더 잘 표현하는가를 두고 경쟁하는 세부 종목이다.

품새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다.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에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가 걸려 있었다.

한국은 태권도 품새의 절대 강자다. 이미 여러 국제 대회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량을 증명해 왔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태국 등 여러 나라들의 실력이 좋아져 독주를 허용하지 않았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2006년부터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여는 등 품새 경기를 세계로 보급하는 데 애썼다.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5개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노린다. 일본과 치열한 2위 다툼을 준비하고 있다. 메달밭인 태권도에서 첫 테이프를 잘 끊어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오는 20일부터는 겨루기 경기가 시작된다. 겨루기에선 금메달 8개를 목표로 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