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영희(왼쪽)와 장미경 ⓒ연합뉴스
▲ 여자 남북 단일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이민재 기자] 여자 남북 단일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콤플렉스 내 농구장에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X조 예선 3차전에서 인도에 104-54로 이겼다.

이로써 조별 리그 2승 1패를 기록한 단일팀은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X조와 Y조 각각 4위 안에 들어야 본선에 나설 수 있다. 단일팀은 21일 카자흐스탄과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단일팀의 이문규 감독은 박혜진-박하나-임영희-김한별-로숙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단일팀은 1쿼터부터 인도를 압도했다. 박하나와 김한별이 각각 7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이끌었다. 단일팀이 1쿼터를 22-12로 앞섰다.

2쿼터 분위기도 비슷했다. 단일팀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수비 성공 이후 트랜지션, 개인기에 의한 돌파,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 등 모두 좋았다. 단일팀은 전반전까지 49-22, 무려 27점 차로 앞섰다.

단일팀은 점점 점수 차이를 벌렸다. 앞선부터 인도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수비 강도를 높였다. 여기에 트랜지션 공격까지 시도하면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이문규 감독은 여러 패턴 플레이를 주문하면서 조직력을 점검했다. 그만큼 여유가 있었다.

남은 시간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WNBA(미국 여자 프로 농구)에서 활약 중인 박지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코트를 밟으며 경기 감각을 익혔다. 

결국 단일팀은 코트에 나온 11명 선수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강이슬(17점)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박지현(12점), 박하나(11점) 등 총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단일팀은 2승 1패를 기록, X조 2위가 됐다. X조 2위로 마칠 가능성이 높은 단일팀은 Y조 3위와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를 치른다. 상대 팀은 몽골, 홍콩, 태국 중 하나가 될 전망. 모두 객관적인 전력에서 단일팀의 4강 진출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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