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일본 도쿄, 이교덕 기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4)이 출격 하루를 앞두고 "복귀전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홍만은 24일 일본 지바 선루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로드FC 24 일본대회(ROAD FC 024 In JAPAN) 계체'에서 145.5kg를 기록한 뒤 "경기를 앞두고 안 좋은 기사가 나왔는데, 일단 경기만 집중하고 싶다"며 "왜 이런 시기에 그런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홍만은 지난 23일 포털사이트를 장식했다. 서울 광진경찰서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 둘에게 빌린 약 1억원 이상의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최홍만을 검찰에 기소의견을 송치했다는 소식이 기사화돼 화제가 된 것.

최홍만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타내지 않고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먼저 복귀전을 치른 뒤, 그 다음 대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만은 오는 25일 일본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로드FC 24 일본대회(ROAD FC 024 In JAPAN)'을 통해 5년 9개월 만에 복귀한다.

상대는 카를로스 토요타(43). 통산 5승 6패 1무효의 전적을 지닌, 브라질-일본 혼혈 헤비급 타격가다. 지난해 8월 국내대회 '레볼루션2'에서 최홍만과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당시 최홍만은 레볼루션 대회사 측이 약속한 계약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며 경기당일 출전을 포기한 바 있다.

약 1년 만에 다시 마주한 최홍만과 카를로스는 계체를 마치고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최홍만이 오른팔을 뻗어 주먹을 카를로스의 턱에 붙이자, 카를로스가 이를 신경질적으로 쳐내며 펀치를 내는 제스처를 취했다.

약이 오른 최홍만은 다시 오른손으로 카를로스의 목을 잡으려 했고, 카를로스가 이를 피하며 팔을 쳐내 최홍만은 중심을 잃고 주춤했다. 순간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최홍만은 "시간이 많이 흘렀다. 계체하고 상대선수를 보니까 드디어 복귀한다는 실감이 난다.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카를로스는 "내일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최홍만과 맞서겠다"는 출전 각오를 나타냈다.

"과거보다 몸이 가벼워져 스피드가 빨라졌다"는 최홍만은 앞으로 맞붙고 싶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 "그 동안 많은 선수와 경기했다. 누구와 싸워도 손해볼 것이 없다. 누구든지 상대하고 싶다"고 답했다.

'로드FC 24 일본대회'는 오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펼쳐진다. 국내 종합격투기 프로모션의 첫 해외진출 대회다. 김수철을 비롯해 최홍만, 최무배, 윤동식, 이광희, 전어진, 김대성, 김민우, 홍영기, 이예지 등이 우리나라 대표로 나서 일본선수들과 한일전을 펼친다.

17경기에 나서는 34명의 출전선수 모두는 이날 계체를 1차에서 통과했다.

■ 로드FC 24 계체 결과

[미들급 타이틀전] 후쿠다 리키(84.10kg) vs 전어진(83.30kg)
[무제한급] 카를로스 토요타(125.50kg) vs 최홍만(145.50kg)
[헤비급] 가와구치 유스케(101.30kg) vs 최무배(116.10kg)
[미들급] 미노와맨(81.95kg) vs 김대성(84.40kg)
[밴텀급] 나카하라 타이요(61.80kg) vs 김수철(61.90kg)
[88KG 계약체중] 타카세 다이쥬(88.35kg) vs 윤동식(88.35kg)
[아톰급] 시나시 사토코(42.70kg) vs 이예지(45.20kg)
[라이트급] 오하라 주리(69.90kg) vs 이광희(70.35kg)

■ 로드FC 영건스23 계체 결과

[페더급] 히로카쥬 콘노(65.65kg) vs 홍영기(65.95kg)
[밴텀급] 사토 쇼코(61.80kg) vs 김민우(61.90kg)
[페더급] 하라이 토류(65.85kg) vs 김호준(65.50kg)
[플라이급] 미나미데 고우(57.30kg) vs 김효룡(57.30kg)
[페더급] 아키라 에노모토(65.30kg) vs 백승민(65.45kg)
[미들급] 오자키 히로키(83.60kg) vs 나카무라 유타(83.90kg)
[페더급] 타카시마 다이키(65.70kg) vs 스기야마 카즈시(65.60kg)
[페더급] 코가네 쇼오(65.70kg) vs 사와이 하야토(65.60kg)
[밴텀급] 오오바 쇼(61.60kg) vs 나가미네 카츠야(61.30kg)
※카나이 타쿠야 부상으로 나가미네 카츠야로 대체
[웰터급] 스즈키 유키(76.60kg) vs 타나베 타케히토(76.80kg)

[사진] 최홍만과 카를로스 토요타 ⓒ 정성욱 랭크5 기자(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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