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머피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가 시즌을 접으면서 대니얼 머피가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 시간) 워싱턴이 여러 선수를 웨이버했고 2루수 머피가 컵스, 1루수와 외야수로 뛰는 맷 애덤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팀을 옮긴다고 알렸다.

눈에 띄는 이적은 머피의 컵스행. 머피는 컵스의 우승을 막은 선수다. 머피의 뉴욕 메츠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5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당시 메츠는 LA 다저스와 디비전 시리즈를 치렀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당시 상대가 시카고 컵스였다. 컵스는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제이크 아리에타와 존 레스터, 젊은 야수진 앞세워 대권에 도전했다. 당시 컵스는 1945년 이후 107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봤다.

그러나 머피가 이를 막았다. 당시 메츠는 컵스를 시리즈 스코어 4-0으로 완벽하게 눌렀다. 머피는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마지막 2경기 포함 6경기 연속 홈런 포를 쏘아 올렸다. 컵스와 경기에서 머피는 타율 0.529(17타수 9안타) 4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머피의 활약이 컵스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을 막은 셈. 당시 메츠는 월드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시리즈 스코어 1-4로 졌다.

컵스는 1년 뒤인 201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차례로 누르고 월드시리즈 반지를 차지했다. 스포츠에 만약은 없지만 머피가 2015년 '미친' 활약을 펼치지 않았더라면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1년 앞당겨졌을 수도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