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LOS ANGELES, CA - AUGUST 21: Hyun-Jin Ryu #99 of the Los Angeles Dodgers pitches during the first inning against the St. Louis Cardinals at Dodger Stadium on August 21, 2018 in Los Angeles, California. (Photo by Harry How/Getty Images)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류현진이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야구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친 기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단 한번, 흔들리는 이닝이 나온 것이 뼈아팠다. 특히 류현진이 가장 싫어하는 패턴의 실점이 나온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류현진은 야수들과 호흡을 매우 중시하는 투수다. 야수들이 실책을 하면 더 실점하지 않기 위해 더 강한 공을 뿌린다. 야수들이 점수를 뽑아 주면 그 점수를 지켜 주기 위해 모든 힘을 쏟는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다저스는 2회말 공격에서 세인트루이스 우익수 타일러 오닐의 엉성한 수비가 나오며 1점을 쉽게 얻었다. 대량 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울 정도의 찬스였다. 어찌 됐건 앞서 나가는 점수를 먼저 뽑았다.

평상시 류현진이라면 더욱 집중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의 류현진은 달랐다.

3회 시작하자마자 해리슨 베이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콜튼 웡을 2루 땅볼로 막아 냈지만 병살에 실패하며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다음 타자 투수 다니엘 폰세데레온이 희생번트를 대며 2사 2루.

여기에서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야디어 몰리나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내주며 3점째를 빼앗겼다.

실책 이후 마르셀 오수나를 삼진으로 잡으며 겨우 류현진다운 투구 내용을 찾았지만 이미 많은 점수를 준 뒤였다.

류현진은 4회 2사 1, 2루 위기에서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지만 4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패턴의 경기였기에 더욱 아픈 경기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