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수 야스미니 그랜달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 그리고 류현진(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구원진이 강하지 않은 팀의 선발진 투구 수가 적다. LA 다저스의 마운드 운영의 모순이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LA 다저스는 올 시즌 블론세이브 24개로 26개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2위다. 세이브율은 62%. 블론세이브 수와 비교하면 높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22위다. 메이저리그 평균인 66%에도 미치지 못한다. 구원 투수들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낮다. 실점을 적게하지만,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구원진으로 표현할 수 있다. 

여러 지표들이 부족한데 투구 이닝은 460⅓이닝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8위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선발 야구에 힘을 보태지 않고 있다. 구원 투수 투구 이닝이 많은 팀 가운데 다저스보다 시즌 성적이 좋은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다저스는 선발진이 강한 팀이다. 선발 평균자책점 3.25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2위다.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로스 스트리플링,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워커 뷸러, 류현진 등 선발 등판 가능한 투수가 7명이다. 투수가 넘쳐 마에다와 스트리플링을 불펜으로 보내기까지 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투구 이닝은 684⅔이닝으로 리그 전체 17위다. 선발투수 100구 이상 투구 경기가 19회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4번째로 적다. 80~99구 투구는 76회로 전체 7위. 80구 이전 투수 교체는 31회로 전체 5위다. 구원 투수로만 한 경기씩을 치르며 불펜 데이를 하는 탬파베이 레이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4위다. 

전체적인 지표를 봤을 때 선발투수가 강하지만 구원 투수를 빠르게 기용하는 마운드 운영을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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