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에게 '고산병'은 없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승환(콜로라도)이 지난달 26일(이하 한국 시간)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다고 했을 때,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뜬공 아웃 비중이 높은 오승환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수치상 근거 없는 우려는 아니었지만 한 달 가량 지난 지금은 기우로 봐도 될 듯하다. 오승환은 올해 쿠어스필드에서 6번 등판해 딱 1번만 실점했다. 

22일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서도 팀은 3-4로 졌지만 오승환은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첫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하고 주자 2명을 내보내며 흔들리고도 실점은 막았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떨어졌다. 

이 경기를 포함해 쿠어스필드 6경기에서 5⅔이닝 4피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3.18이다. 10일 다저스전 ⅔이닝 2실점 블론세이브가 '옥에 티'지만 나머지 5경기에서는 실점이 없었다. 

오승환 영입 후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노릴 만큼 올라왔다. 22일 샌디에이고전 패배로 연승을 마치고 1위 애리조나와 승차가 1.5경기가 됐지만 3위 다저스와는 2경기 차이가 난다. 

콜로라도는 창단 후 지구 1위 경력이 단 한 번도 없다. 올해는 오승환 영입으로 시즌 중반까지 약점이던 불펜을 보강해 정상에 도전한다. 뉴욕타임스는 18일 "콜로라도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승환은 팀에서 가장 견고한 투수"라고 호평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