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야구 전문매체 '베이스볼에센셜'이 강정호가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좋은 계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스볼에센셜은 22일(한국 시간) "브라이스 하퍼, 매니 마차도, AJ 폴락 등을 영입하기 위해선 조직 차원에서 많은 돈을 들여야 한다"며 "대신 강정호를 데려오면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맺어 올 시즌이 계약 보장 마지막 해다.

피츠버그가 다음 시즌에도 강정호를 보유하려면 550만 달러 계약을 맺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강정호에게 바이아웃 금액으로 25만 달러를 줘야 한다.

베이스볼에센셜은 "가장 큰 장애물은 강정호가 시즌이 끝나고 FA가 안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피츠버그는 지난 2시즌 동안 뛰지 않은 선수를 위해 550만 달러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시즌 동안 36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2시즌 동안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bWAR)는 6.5로 피츠버그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6년 한국에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되면서 커리어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사처분을 받았고 이에 따라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올렸다.

피츠버그 구단의 배려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던 강정호는 지난 4월 미국 취업 비자를 발급받아 복귀 길이 열렸다.

싱글 A를 거쳐 트리플 A에서 실전 감각을 찾으며 시즌 중 복귀를 위해 노력했으나 손목을 수술하면서 다시 멈춰 있는 상태다.

베이스볼에센셜은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준수한 힘과 출루 능력을 자랑했다. 포지션과 공격 재능을 놓고 보면 3년 동안 4800만 달러 계약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개인 문제 때문에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계약시 범죄 이력 등 여러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스볼에센셜은 "그러나 강정호는 2시즌 동안 WAR이 6.5였다. 유격수로서 힘과 선구안을 갖춰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치켜세웠다.

베이스볼에센셜은 "강정호는 저렴하고 생산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리빌딩하는 팀이나 콘텐더 팀에 모두 적합하다"며 "워싱턴, 캔자스시티, 필라델피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밀워키, 애리조나, 마이애미 등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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