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조금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다르빗슈 유(32, 시카고 컵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심경을 이야기했다. 미국 언론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다르빗슈가 MRI 촬영 결과 오른쪽 팔꿈치 피로 골절과 삼두근 염좌로 6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시즌 아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3일 '다르빗슈가 자신의 블로그에 정확한 증상을 남겼다. 피로 골절은 아니고 오른쪽 팔꿈치 뼈의 스트레스 반응과 삼두근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5월 26일 오른쪽 삼두근 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마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처음 MRI 검진을 받았을 당시에는 근육 조직에 이상이 없어 이른 시일 안에 복귀가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6월 25일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실전 점검을 하다 다시 통증을 느껴 MRI 촬영을 했다. 그때는 오른쪽 팔꿈치 충돌 증후군과 함께 염증이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다르빗슈는 "처음 재활을 시작할 때부터 이상하다고 느껴 주위에 알렸다. 처음 MRI 검진을 받았을 때 근육에 이상이 없다고 해 계속해서 재활을 했다. 그런데 6월 25일 등판 때 투구 내용은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통증과 싸움을 했다. 다음 날에는 일상 생활에서도 통증을 느껴 가볍게 공을 던지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상 소견이 없는데 계속 아프다고 하니 주변에서는 "꾀병이 아니냐. 멘탈 문제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다르빗슈는 "(주위 반응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일 2번째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나섰다. 그런데 2이닝 만에 이전과 비슷한 통증을 느껴 투구를 중단하고 MRI 촬영을 부탁했다. 그 결과 팔꿈치 뼈에 스트레스 반응이 있고, 삼두근 근육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르빗슈는 "6주 휴식 진단을 받으면서 올해는 더는 던질 수 없게 됐다. 뼈와 근육에 모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을 들으니 왜 통증을 느끼는지 납득할 수 있었다"며 "조금 더 일찍 발견했다면 하는 후회가 있긴 하지만, 다음 시즌 계획을 잘 세워서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르빗슈는 컵스와 6년 총액 1억 2,6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다르빗슈는 FA 첫 시즌을 8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9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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