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에게 귓바람을 분 랜스 스티븐슨 ⓒTSN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그를 정말 괴롭히고 싶었다."

랜스 스티븐슨(LA 레이커스)가 지난 2014년을 떠올렸다. 

스티븐슨은 21일(한국 시간) '더 스코어'와 인터뷰에서 "르브론 제임스를 화나게 만들고 싶었다. 승리하길 원했다. 그의 집중력을 떨어뜨려야 했다. 모든 것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스티븐슨과 르브론은 악연이 깊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면 항상 으르렁거렸다. 스티븐슨은 르브론의 전담 수비수로 나서 그의 신경을 긁었다. 지난 2014년에는 명장면을 만들었다. 2014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5차전 당시 스티븐슨은 르브론에게 다가가 귓바람을 불었다.

당시 인디애나는 르브론의 마이애미 히트에 1승 3패로 밀린 상황이었다. 5차전에 지면 그대로 시리즈가 끝났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필요했다. 스티븐슨의 귓바람이 이어진 이유다. 그 노력 덕분에 인디애나는 마이애미를 이겼다. 경기 후 르브론은 스티븐슨 귓바람 공격(?)을 받고 "스티븐슨이 내 아내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디애나의 활약은 거기까지였다. 6차전에서 마이애미에 92-117로 완패하며 시리즈를 내줬다.

이후 시간이 지나 스티븐슨과 르브론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난달 두 선수 모두 레이커스와 FA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스티븐슨은 "당시 귓바람을 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끔 영상을 보면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웃었다.

▲ 과거에 으르렁거렸던 두 선수. 이제는 LA 레이커스의 동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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