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릭 홀랜드(오른쪽)은 메이저리그 네트워크 프로그램 인터네셔널 토크와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 마사지 치료사 오가와 하로와 함께 출연했다. ⓒ데드스핀 닷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샌프란시스코 투수 데릭 홀랜드는 장난기가 많다. 활발하고 유쾌해서 샌프란시스코 클럽하우스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23일(이하 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프로그램 인터내셔널 토크에 홀랜드는 샌프란시스코 마사지 치료사 오가와 하로와 함께 출연해 진행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시종일관 즐거워했다.

그런데 인터뷰가 나가고 하루 뒤 홀랜드는 인종차별자가 돼 있었다.

미국 매체 데드스핀닷컴은 "홀랜드는 오가와를 '하이프 맨'(조력자)로 데려왔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홀랜드는 오가와의 이름이나 직책 어떤 것도 설명하지 않았다. 또 아시아인을 나쁘게 흉내 냈다"라고 지적했다.

홀랜드는 인터뷰에서 오가와를 흉내 냈고 종종 아시아 억양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진행자들을 웃겼다.

홀랜드가 기린과 입맞춤한 영상을 두고 이야기가 나오자 홀랜드는 오가와에게 "너 기린이랑 키스해볼래?"라고 물었다.

보도가 나가고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트위터에 "홀랜드는 명백히 인종차별을 했다.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또 메이저리그닷컴은 홀랜드의 인터뷰 가운데 그가 아시아 억양으로 이야기한 일부 부분을 잘랐다.

샌프란시스코는 "홀랜드의 행동에 실망했다. 우리는 그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홀랜드는 자신의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홀랜드는 24일 메츠와 경기가 끝난 뒤 "부끄럽다. 그저 (인터뷰를) 웃기려고 했을 뿐"이라며 "오가와와 나는 친하다. 인터뷰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 색다른 시도를 했는데 분명히 그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홀랜드는 샌프란시스코 일본인 불펜 포수에게도 사과를 했다고 밝히며 "내가 한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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