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저스가? 다저스가 할 수 있을까? 너무 늦은 건 아닐까?'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타임스'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스는 지독한 부진에서 빠져나오길 바라고 있다. 앞으로 5주 동안 성적이 2018년 다저스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24일 현재 67승 6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에 그치면서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승차 4.5경기, 2위 콜로라도 로키스와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켄리 잰슨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시즌 5패째를 떠안은 뒤 스스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잰슨은 1-1로 맞선 9회에 등판해 폴 데용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1-3 역전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잰슨은 "짜증 나는 패배였다. (지구 선두와) 4.5경기 차로 다시 벌어졌고, 3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 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매체는 '다저스가? 다저스가 할 수 있을까? 너무 늦은 건 아닐까?'라고 덧붙이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LA타임스는 '다저스가 다음 시리즈부터 분위기를 바꾼다면 6시즌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기회가 생긴다. 그러나 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싹쓸이 패배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더 주저앉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매체는 다저스가 부진한 원인으로 불펜 보강에 실패한 점을 꼽았다. 다저스는 불펜 쪽에서 계속 이상 신호를 보냈지만, 내야수 매니 마차도와 브라이언 도저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데 그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팀이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을 때 쉬운 해결책은 없다고 주장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공격력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거로 기대했는데, 지난 몇 주 동안은 확실히 그렇지 못했다. 여전히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85승 페이스로 2011년 이래 가장 적은 승리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다저스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 

팬그래프는 23일을 기준으로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은 34%,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57.3%로 예상했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는 조금 더 부정적이었다. 지구 우승 가능성은 22.1%,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40.3%로 예측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긍정적인 기운을 공유하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거로 믿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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