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5cm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와 160cm 존 리네커의 맞대결이 성사될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야이르 로드리게스(25, 멕시코)와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27, 러시아)의 페더급 경기가 무산됐다.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빠졌다. 마고메드샤리포프는 다음 달 9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8에 들어올 대체 선수를 기다려야 한다.

둘의 경기는 지난 5일 UFC 227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의욕적으로 두 장신 스트라이커의 맞대결을 추진했다.

그런데 로드리게스가 화이트 대표의 뜻을 거슬렀다. "마고메드샤리포프는 아직 나와 붙을 수준이 아니다"라며 매치업을 거부했다.

화가 난 화이트 대표는 상대를 고르는 로드리게스를 방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종의 공포탄이었다.

깜짝 놀란 로드리게스가 얼른 고개를 숙이면서 들어가 '해고 통보'를 막았다. 어쩔 수 없이 마고메드샤리포프와 UFC 228에서 싸우기로 했다.

행운인지 불운인지, 로드리게스는 대회 2주를 앞두고 다쳤다. 옥타곤 복귀를 또 뒤로 미뤘다. 지난해 5월 UFC 211에서 프랭키 에드가에게 TKO로 완패한 뒤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마고메드샤리포프는 키 185cm의 장신으로 타격은 물론 레슬링과 그라운드 게임까지 뛰어난 전천후 파이터. 15승 1패 전적을 쌓았는데, 2013년 9월부터 11연승 중이다.

실력에 비해 랭킹이 15위로 높지 않아 여러 선수들이 굳이 맞붙으려고 하지 않는 '기피 대상'이다.

남은 기간 동안 대체 선수가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지만, 다행히 용감한 파이터가 등장했다. 밴텀급 존 리네커(28, 미국)였다.

리네커는 24일 트위터로 "이봐, 자빗. 야이르가 못 나온다며? 내 체급(밴텀급)에선 누구도 나와 싸우려고 하지 않아. 내가 너와 붙을 수 있어"라고 말했다.

마고메드샤리포프는 환영했다. "좋다. 붙자. 매치 메이커 션 셜비에게 전화해라. 우리는 셜비와 이미 통화했다. 그는 네가 너무 작다고 하더라. 하지만 난 싸우고 싶다. 들어와 준 용기에 존경을 표한다"고 답했다.

리네커는 플라이급과 밴텀급에서 돌주먹을 자랑한 파이터. 31승(8패)에서 KO로 14번 이겼다.

문제는 매치 메이커 셜비의 지적대로 리네커가 너무 작다는 것이다. 키 160cm로 밴텀급에서도 작은 편인 리네커가 페더급에서 큰 키를 자랑하는 마고메드샤리포프의 상대가 될지 미지수.

UFC 228은 타이론 우들리와 대런 틸의 웰터급 타이틀전이 메인이벤트다. 이례적으로 메인 카드에 여성 맞대결이 세 경기나 잡혀 있다.

PPV 대회치곤 상대적으로 흥행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로드리게스와 마고메드샤리포프가 채울 예정이던 메인 카드 1경기의 구멍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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