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 "겁쟁이들", 누르마고메도프 부자를 싸잡아 공격했다.
▲ "가만히 안 두겠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반격을 가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잠잠했다. 레슬링 방어 훈련에 열중하나 보다 했다. 하지만 그 성격 어디 안 간다. 슬슬 발동을 건다.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가 도발을 시작했다. 오는 10월 7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9에서 맞붙는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를 겨냥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려 누르마고메도프의 신경을 살살 긁었다.

여기서 '누르마고메도프'는 하빕 한 명만 가리키지 않는다. 그의 아버지 압둘마나프 누르마고메도프까지 묶여 있었다.

맥그리거는 25일 인스타그램에 하빕이 토끼눈이 돼 놀라는 표정의 사진을 올렸다. 지난 4월 자신이 버스를 습격할 때, 안에 있던 하빕을 캡처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남겼다.

"압둘마나프 누르마고메도프, 난 네 속을 볼 수 있지. 인자한 듯 짓는 표정 뒤에 겁쟁이처럼 웅크린 본색을 말이야. 넌 너의 아들과 똑같다. 오들오들 떨고 있는 겁쟁이 주제에."

아버지와 아들 모두 분개할 만한 발언. '1타 2피' 목적타였다.

▲ 코너 맥그리거 대단하다. 이 순간을 어떻게 포착했을까.

맥그리거의 갑작스러운 하빕 아버지를 향한 공격은 최근 그의 발언 때문일 수 있다. 압둘마나프는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의 실력을 대수롭지 않다고 평가했다.

"맥그리거는 처음 8~9분 정도 위험하다. 그 이상은 아니다. 첫 클린치에서 하빕이 그를 테이크다운 할 것이다. 우리가 원할 때 경기를 끝내겠다. 팬들을 존중하니까, 그들이 5라운드 끝까지 가는 경기를 보고 싶으면 5라운드 동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마나프는 아들 하빕을 어렸을 때부터 훈련시킨 러시아 다게스탄의 유명 레슬링 코치다. 아들의 레슬링을 단기 속성 훈련으로 막기 어렵다고 자신했다.

"최고의 레슬링 코치를 데리고 와 봐라. 그들도 3개월 안에 맥그리거를 준비시키긴 힘들다. 누구도 그를 도와줄 수 없다. 너무 짧은 시간이다. 기초부터 배워야 한다. 몇 개월 안에 맥그리거가 레슬링 실력을 키우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맥그리거의 선전포고로 둘은 이제 제대로 입씨름에 들어간다. 하빕 역시 은근히 '말발'이 센 독설가. 아버지까지 공격당한 이때, 가만히 있을 성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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