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미우리와 일본 대표 팀의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가 고교 야구계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
▲ 2017년 WBC 준결승전에 출전한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가 목소리를 냈다. 고교 야구의 승리지상주의를 비판했다.

스가노는 주간베이스볼에 연재하는 칼럼 '더 골'에서 "고교 야구는 승리가 전부다 아니다. 선수를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고교에서는 이기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나 역시 고시엔에 나가고 싶었고, 전국을 제패하고 싶었다(스가노는 고2, 3 모두 지역 결승전에서 졌다). 하지만 그대로 끝나면 좋은 것일까. 야구가 좋아서 시작했으니 오래 계속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야구를 직업으로 할 수 있는 건 소수에 불과하다. 또 프로가 전부는 아니다. 지도자들이 선수의 미래를 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칼럼은 공교롭게도 요시다 고세이(가나아시농고)가 여름 고시엔대회에서 6경기 완투 포함 881구를 던진 뒤에 나왔다. 작성은 그 전에 했다. 특정 인물에 대한 공격은 아니지만, 스가노의 의견대로 일본 고교 야구계에 프로와는 다른 기준이 통용되는 건 확실하다.

스가노는 "대회 일정부터 조정해야 한다. 하루에 최다 3경기(지금은 최다 4경기). 이렇게 되면 일정이 늘어나 한신 타이거스의 이해가 필요하지만…"고 주장했다. 그 투구 수 제한과 엔트리 확대 등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이번 여름 대회에서 투수가 외야수로 옮긴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장면을 여러 번 봤다. 부상 위험이 커지는 일이므로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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