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쿠치 유세이에게는 일본 무대에서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퍼시픽리그 상위권에 변화가 생겼다. 9연승을 달린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세이부 라이온즈를 추격하고 있다. 이미 닛폰햄 파이터즈는 3위로 끌어내렸다. 1위 세이부와 2위 소프트뱅크의 승차는 5경기다. 2주 전에는 10.5경기였다. 센트럴리그에서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리그 1위 매직 넘버가 22로 줄었다. 

"0승 13패, 매의 벽을 넘어라"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뜻을 밝힌 기쿠치 유세이. 왼손 투수이면서 150km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세이부의 에이스지만 아직 넘지 못한 벽이 있다. 입단 후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3연패다.

24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8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완투했지만 팀은 2-3으로 졌다. 그러나 포수 스미타니 긴지로는 "상대 전적은 나쁘지만 내용을 보면 야후오쿠돔에서 약할 뿐이다. (홈구장)메트라이프돔에서는 무너지지 않았다"고 에이스를 감쌌다.

메이드 인 쿠바 

소프트뱅크는 새 외국인 선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쿠바 출신이다. 쿠바 국가 대표 출신 주리스벨 그라시알은 8월 1군 복귀 후 장타력을 터트리고 있다. 26일 세이부전에서는 8-8로 맞선 연장 12회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소프트뱅크는 그라시알이 1군에 올라온 뒤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시애틀에서 뛰었던 아리엘 미란다는 일본 무대 두 번째 등판만에 노히터에 근접했다. 25일 세이부와 경기에서 8⅔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첫 8이닝은 노히트였다. 

이래서 1위다

23일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야쿠르트와 경기. 4회까지 0-7로 승세가 완전히 넘어갔다고 봐야 할 상황에서 '빨간 헬멧 군단' 히로시마는 포기하지 않았다. 5회 2점, 6회 1점, 7회 2점. 그래도 5-8 열세가 계속됐다.

히로시마는 마지막 공격에서 대역전에 성공했다. 마루 요시히로의 동점 3점 홈런에 이어 스즈키 세이야가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야쿠르트 오가와 준지 감독은 "이것도 야구다. 히로시마의 힘이 위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도쿄대 출신 미야다이, 가능성은 보였지만

미야다이 고헤이(닛폰햄)는 드래프트 순위(7라운드)보다 학벌로 관심을 끌었다. 도쿄대 출신 프로 선수이기 때문. 그는 23일 소프트뱅크전에 선발 등판해 51년 만의 도쿄대 출신 승리투수를 바라봤다. 그러나 4⅔이닝 2실점한 뒤 2-2 동점에서 교체돼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특급 신인 기요미야, 이제 감 잡았다

지난 21일 1군에 복귀한 기요미야 고타로(닛폰햄)가 104일 만에 손맛을 봤다.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렸다. 고졸 신인 타자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건 닛폰햄에서는 3번째다. 1959년 하리모토 이사오(장훈), 그리고 2013년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서다.

25일에는 시즌 4호 홈런을 때렸다. 그리고 5타수 3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25일 라쿠텐전은 연장 12회 3-3 무승부로 끝났는데, 기요미야는 단타 하나가 부족해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더 사이클)를 놓쳤다. 1경기 3안타는 데뷔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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