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하이라이트' 저스틴 게이치(29, 미국)는 직진밖에 모른다. 맞으면서도 전진했다. 모든 경기가 난타전이었다. UFC에서 3경기를 했는데 모두 보너스를 휩쓸었다. 졌어도 팬들은 기뻐했다. '명경기 제조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UFC 데뷔전 승리 뒤 2연패. 내림세에서 맞이한 UFC 4번째 상대는 키 191cm의 거구 제임스 빅(31, 미국)이다. 라이트급에서 비정상적으로 크다. 180cm인 게이치와 신장 차이가 현격했다.

그러나 게이치는 이번에도 전진했다. 단 한 방으로 빅을 잠재웠다.

26일(한국 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린콘 피난클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5에서 게이치는 1라운드 1분 27초 만에 빅을 펀치 KO로 눕혔다.

시작부터 계속 전진스텝을 밟으며 빅을 펜스에 몰아세웠고 라이트훅을 턱에 꽂았다.

게이치의 왼손 훅을 피한 빅은 스텝이 굳는 바람에 오른손 훅엔 무방비로 당했다. 키 191cm인 빅이 고목나무처럼 쓰러졌다.

게이치는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진했다. 지난 경기들과 달리 이 경기에선 맞지도 았았다. 왜 UFC가 그리고 팬들이 게이치를 좋아하는지 보여 줬다.

WSOF 챔피언 출신으로 UFC에 입성한 게이치는 에디 알바레즈, 더스틴 포이리에에게 잡혀 내림세였다.

빅을 잡고 다시 타이틀 전선에 도전할 명분을 잡았다. 게이치는 "토니 퍼거슨과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4연승으로 라이트급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던 빅은 상승세 길목에서 게이치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6월 베릴 다리우시전 이후 첫 패. 통산 2번째 패배(13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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