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켄리 잰슨.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잰슨이 고장 났나 봐."

LA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의 연이은 불쇼에 미국 현지 언론이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잰슨은 2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4-3으로 앞선 9회 등판했다. 잰슨은 1사에서 오스틴 헤지스에게 좌중월 홈런을 얻어맞으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피홈런. 

선발투수 커쇼는 8이닝 7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3실점(2자책점) 역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다저스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저스틴 터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심장 이상으로 이달 초 이탈한 잰슨은 복귀 후 3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21일과 23일 등판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는 2패를 떠안았다. 3경기 3이닝 7피안타(4피홈런)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ESPN은 "잰슨은 이날 올 시즌 10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전까지 잰슨은 한 시즌에 홈런 6개 이상을 얻어맞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MLB.com에서 스탯캐스트 자료를 분석하는 마이크 페트리엘로는 "잰슨이 고장난 거 같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은 잰슨 없이 성공할 수 없다. 이건 나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LA 타임스 빌 샤이킨 기자는 "잰슨은 최근 2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 4개를 얻어맞았다"고 알렸다. 샤이킨 기자에 따르면 커쇼는 경기 후 잰슨과 관련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잰슨이 27일 경기에 나서긴 힘들겠지만 앞으로도 마무리로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LA 타임스 페드로 모라 기자는 잰슨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모라는 "잰슨에게 오늘(26일) 경기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인생이다. 삶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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