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슨 디샘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브라이슨 디샘보(미국)가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디샘보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파라무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3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한 개를 묶어 8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적어 낸 디샘보는 12언더파 201타로 단독 2위에 오른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디샘보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괴짜 골퍼'로 불린다. 그는 아이언의 샤프트를 잘라 모두 똑같은 길이로 만든다. 모든 스윙은 똑같은 궤도로 쳐야 한다는 것이 디샘보의 생각이다.

그는 지난 6월 PGA 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 도중 야디지 북에 제도용 컴퍼스를 사용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골프규칙(14조3항)에 따르면 거리 측정 또는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건을 측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공 기기나 특수 장비를 사용하는 걸 금지한다. 디샘보는 컴퍼스를 경기 도중 사용하며 규칙 위반이라는 지적이 일어났다.

▲ 브라이슨 디샘보 ⓒ Gettyimages

이렇듯 디샘보는 다양한 논란을 일으켰지만 뛰어난 실력도 갖췄다.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그는 2016년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해 존디어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디샘보는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안병훈(27, CJ대한통운)과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이 대회에서 디샘보는 연장 접전 끝에 안병훈을 제치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노던 트러스트 3라운드를 마친 디샘보는 공식 인터뷰에서 "난 지금까지 스스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그러나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두 배로 열심히 연습했다. 이런 노력이 내 골프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디샘보는 4타 차 선두를 달리며 이번 노던 트러스트 대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27일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그는 "플레이오프는 모든 선수가 우승을 바라보며 출전한다. 내일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4타 차 선두인데 새로운 도전이고 생각한다. 난 항상 도전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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