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벌랜더의 공은 정말 좋아요. 어떤 공을 기다려야 하는지 계속 생각해요."

오타니 쇼헤이(24, LA 에인절스)가 저스틴 벌랜더(35,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세 홈런을 뺏은 소감을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휴스턴과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3-8로 졌지만, 오타니의 활약은 충분히 돋보였다. 

계속해서 벌랜더를 괴롭혔다. 오타니는 0-3으로 끌려가던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익수 쪽 2루타를 날리며 신경을 건드렸다. 0-4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는 벌랜더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벌랜더의 에인절스타디움 26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이 깨진 순간이었다. 구장 역대 4번째로 긴 기록이었다. 

오타니는 "처음 벌랜더를 마주했을 때 그가 어떤 공을 던질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그의 공이 얼마나 좋은지도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밸랜더와 맞대결을 한 뒤로 그가 최고의 공을 던진다는 걸 실감했다. 다시 만나면 어떤 공을 기다려야 할지 생각하려고 애썼다. 그게 내가 적응해 나가는 방법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타니는 보복 사구 논란과 관련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7회 에인절스 투수 저스틴 앤더슨이 호세 알투베의 왼쪽 팔을 99마일짜리 직구로 맞히자 8회 로베르토 오수나가 오타니에게 초구 직구를 던져 맞혔다. 주심은 곧장 두 팀 벤치에 경고를 줬다. 

오타니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어떤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우리가 상대 선수를 먼저 맞히긴 했지만, 의도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사구는 야구의 일부고, 그저 사구가 나온 것뿐이다.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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