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5일(이하 한국 시간) 콜로라도와 세인트루이스의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방송사는 자료화면 하나를 냈다.

'OH, BY THE WAY(오, 그런데)'라는 제목의 이 자료는 지난달 29일 오승환이 데뷔전을 치른 뒤 콜로라도 불펜의 기록 변화를 설명한다.

오승환을 트레이드하기 전까지 콜로라도 불펜의 팀 평균자책점은 5.26으로 30개 구단 가운데 29위, 내셔널리그에선 아래에서 두 번째였다. 그런데 자료에 따르면 오승환이 데뷔전을 치른 뒤 콜로라도의 평균자책점은 3.65로 내셔널리그 5위로 크게 달라졌다.

승리는 7번으로 리그 2위, 피안타율과 피장타율은 각각 0.219와 0.656으로 리그 3위다. WHIP는 1.12로 2위다.

불펜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콜로라도의 전략은 적중했다. 콜로라도는 오승환을 영입한 이후 불펜으로 점수 차이를 최소화하고 장점인 공격력으로 경기 후반 여러 차례 역전승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서 어느덧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를 따라잡았다. 

콜로라도 지역 매체 BSN 덴버는 지난 22일 "오승환이 꾸준하게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스캇 오버그는 선발과 불펜의 가교 임무를 해내고 있다. 아담 오타비노, 제이크 맥기, 브라이언 쇼도 모두 좋은 활약을 이어 가고 있으며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BSN 덴버는 "콜로라도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안정적인 야구를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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