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일본 도쿄, 이교덕 기자] "헉"

두 번째 로블로를 허용한 김민우(22·MMA스토리)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뒤로 누웠다. 사토 쇼코(27·일본)의 날카로운 니킥에 충격을 입고 5분의 휴식을 취한 후에야 겨우 일어났다.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로드FC 24 일본대회(ROAD FC 024 In JAPAN)'. 김민우는 사토를 꺾고 밴텀급 타이틀 도전권을 어필하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민우는 데미지를 안은 채 다시 경기에 나섰고, 적극적인 클린치 싸움으로 조금씩 승기를 가지고 왔다.

2라운드 사토의 로킥을 캐치하고 테이크다운에 성공, 백포지션을 잡고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시도했다. 풀마운트까지 점유하는 등 경기를 주도해나가기 시작했다.

경기 막바지 김민우는 지친 듯 숨을 헐떡였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역전을 노리고 펀치를 휘두르는 사토의 허리를 싸잡아 클린치로 유도, 공격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레슬링과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김민우의 3대 0 판정승. 로블로 충격을 안은 상태에서 경기 운영력으로 23승 2무 13패 1무효의 경험 많은 베테랑을 잡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민우는 통산 6승(2패) 고지를 밟고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이 다가섰다. 김민우는 경기 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말 챔피언 이윤준에게 도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8월 22일 로드FC 25에서 펼쳐지는 팀 선배 최무겸과 이윤준의 '챔피언 대 챔피언 슈퍼파이트'에서 최무겸의 승리를 확신하면서 MMA스토리가 7연승의 이윤준에게 생애 첫 연패를 선사하는 그림을 그린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원래 지난 3월 문제훈과 재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지난해 12월 로드FC 20 첫 대결에서 판정승을 가져간 문제훈이 규정에 어긋나는 발목보호대를 착용한 것이 밝혀져 승부를 다시 가리려 했다. 그런데 김민우가 훈련 중 어깨부상을 입는 바람에 출전이 좌절됐다.

7개월 만에 케이지로 돌아온 김민우는 강자를 상대로 타격뿐 아니라 레슬링 실력도 상당하다는 것을 입증해 대한민국 경량급 차세대 주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홍영기(30·압구정짐)는 원거리 발차기, 중거리 펀치 연타, 근거리 클린치 레슬링 컨트롤로 포인트를 따내 콘노 히로카쥬(38·일본)에 판정승했다.

백승민(28·코리안좀비MMA)은 1라운드 시작 30초 만에 에노모토 아키라(20·일본)를 펀치로 쓰러뜨려 데뷔 후 첫 승리의 짜릿함을 만끽했다.

김호준(28·팀파시)은 1라운드 기무라로 하라이 토류(28·일본)를 위기로 몰아넣었으나, 2라운드 백포지션을 허용하고 리어네이키드초크에 목을 내줘 탭을 쳤다.

김효룡(23·팀혼)은 아웃파이팅을 펼치는 사우스포 미나미데 고우(22·일본)를 쫓아가며 전진 압박을 걸었으나, 미나미데가 타격 포인트에서 앞서 0대 3 판정패했다.

■ 로드FC 영건스23 경기결과

[페더급] 콘노 히로카쥬 vs 홍영기
홍영기 2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

[밴텀급] 사토 쇼코 vs 김민우
김민우 2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

[페더급] 하라이 토류 vs 김호준
하라이 토류 2라운드 3분40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플라이급] 미나미데 고우 vs 김효룡
미니미데 고우 2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

[페더급] 에노모토 아키라 vs 백승민
백승민 1라운드 30초 펀치 TKO승

[미들급] 오자키 히로키 vs 나카무라 유타
오자키 히로키 2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

[페더급] 타카시마 다이키 vs 스기야마 카즈시
스기야마 카즈시 1라운드 2분44초 파운딩 TKO승

[페더급] 코가네 쇼오 vs 사와이 하야토
코가네 쇼오 1라운드 2분43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밴텀급] 오오바 쇼 vs 나가미네 카츠야
오바 쇼 2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

[웰터급] 스즈키 유키 vs 타나베 타케히토
스즈키 유키 1라운드 2분50초 파운딩 TKO승

[사진] 정성욱 랭크5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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