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머리스타일을 한 에드윈 디아스와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 ⓒ시애틀 트위터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9일(이하 한국 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의 더그아웃에 '바버샵'이 차려졌다.

미용사가 시애틀 감독 스캇 서비스의 머리에 바리캉을 댔다. 곧 서비스 감독의 머리엔 화려한 스크래치가 났다.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의 스크래치였다. 디아즈는 흡족한 표정으로 서비스 감독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지난 4월 디아즈가 세이브 3개를 기록했을 때 서비스 감독은 "올해 네가 50세이브를 거두면 너와 헤어스타일을 똑같이 하겠다"고 내기를 걸었다.

프로 3년째인 디아즈는 2016년 16세이브, 지난해 34세이브를 기록했다. 50세이브와는 차이가 있었다.

그런데 무서운 속도로 세이브를 쌓더니 지난 26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시즌 50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서비스 감독과 내기에서 이긴 순간이었다.

디아스는 최근 50번째 세이브를 가시권에 두고 타코마, 워싱턴, 샌디에이고 등 원정 9연전에 자신의 미용사를 대동했다. 50세이브를 달성하자마자 곧바로 서비스 감독의 머리를 깎았다.

디아스는 "멋지다. 내가 봤을 땐 지금 리그에서 가장 멋진 감독"이라고 치켜세웠다.

서비스 감독은 "오늘 좀 많이 웃었다. 내 머리 속이 이렇게 하얀지 이제 알았다"고 했다.

디아스는 올해 나이 24세로 50세이브를 달성한 역대 최연소 선수가 됐다. 2014년 페르난도 로드니가 세웠던 시애틀 구단 최다 세이브(48세이브)도 넘어섰다.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2008년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62세이브다. 시애틀은 31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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