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에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자격이 있을까. 켄 로젠탈 기자는 '그렇다'고 말한다.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지 3달이 다 되간다. 시즌 초 투타 양쪽에서 정상급 기량을 자랑할 때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무난히 차지하는 듯했지만 지금은 그런 말이 쏙 들어갔다. 그럼에도 오타니가 신인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디어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29일(한국 시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야구의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않지만, 오타니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잣대는 된다"며 "투수 오타니와 타자 오타니의 WAR를 합산하면 미겔 안두하(양키스)를 넘어선다"고 썼다. 

안두하는 현 시점에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이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양키스의 핫코너를 지키면서 0.300의 타율과 0.861의 OPS, 그리고 22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가 머지 않았다.
로젠탈 기자는 "한때 후보로 오르내리던 오타니는 6월부터 7월까지 공을 던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표권이 있는 기자들이라면 오타니가 '정량화'하기 힘든 선수라는 이유로 그를 신인왕 후보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 오타니가 투수로 돌아온다면 신인왕 논쟁은 더 격해질 것이다"라고 주장을 이어갔다. 

그의 생각에 이 논쟁은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보다 먼저, 지금 당장 이뤄져야 한다. 

로젠탈 기자는 "WAR은 선수의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투수 오타니는 1.1, 타자 오타니는 1.8의 WAR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 공백기를 감안한 결과가 합계 2.9다. 반면 안두하는 2.3이다"라며 지금의 오타니도 신인왕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일본 프로 야구를 경험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신인왕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이를 의식한 로젠탈 기자는 "호세 아브레유는 쿠바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은 뒤 2014년 신인왕이 됐다. 노모 히데오, 스즈키 이치로, 사사키 가즈히로도 올해의 신인으로 뽑혔다"며 '중고신인 배제론'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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