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간판 타자 이대호와 제이크(가운데) ⓒ 자이언츠TV 황규헌 PD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 왔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살고 있는 제이크(11) 군의 이야기다.

2008년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의 한 가정으로 입양된 제이크가 한국 프로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이다. 정확히는 롯데의 간판 타자 이대호(36)를 만나기 위해서다.

제이크를 입양한 부모는 가정 안에서 한국 문화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는데, 입양 아들 제이크가 야구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마침 한국인 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고 있었는데, 제이크 가족은 그 선수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그 선수가 이대호였다. 오랜시간 뛰지는 않았지만 이대호는 2016년 시애틀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뛰어든 바 있다.

그 시절부터 제이크는 점점 이대호의 팬이 됐고, 자신이 갖고 있던 유니폼에 등번호 10번을 새겼고, 이대호를 '우상'이라고 했다.

이대호는 KBO 리그로 돌아왔고, 2~3년에 한 번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제이크 가족은 지난 14일 롯데 구단이 있는 사직야구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제이크와 이대호의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제이크 가족은 부산역에서 사직구장으로 이동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이대호를 만났다. 제이크는 자이언츠TV PD와 인터뷰에서 "대답할 수 없을만큼 (야구를) 좋아한다"면서 "롯데가 좋고 이대호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제이크 부모는 "아이들이 한국 문화를 접하고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들과 딸이 한국에 돌아오는 걸 좋아한다. 아들은 한국에 올 때 '집에 돌아오는 기분이고 행복을 느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와 제이크 가족의 만남이 이뤄지는 이야기는 30일 스포츠타임에서 볼 수 있다. 스포츠타임은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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