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인도네시아전에서 18득점을 올린 김연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대표팀의 해결사 김연경이 또 한 번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와 8강 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3-0(25-22, 25-13, 25-18)으로 이겼다. 김연경은 18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력상 한 수 아래라고 평가 받은 인도네시아였지만,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기대 이상의 탄탄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파상공세를 적극적인 수비로 막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1세트 한때 리드를 뺏기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노련했다. 흔들리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동료 선수들을 불러 다독였다. 자신에게 올라오는 볼은 확실하게 해결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회 내내 거의 쉬지 못하며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는 김연경이지만 팀 내 정신적 지주다운 안정감을 보여줬다. 

김연경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대회 내내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연경은 지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9월 세계선수권 대회까지 고려하면 주전 선수들의 적절한 체력 안배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맞이하는 가장 중요한 대회는 9월 29일부터 일본에서 치러지는 세계선수권이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위해서도 세계선수권 성적은 중요하다. 이번 아시안게임도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주축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인도네시아전 승리 후 김연경은 "경기를 계속해서 힘든 건 사실이다. 지금 지치고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이지만 내일(30일) 잘 쉬고 회복하면 다음 경기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베트남을 3-0으로 꺾고 올라온 태국과 결승행을 놓고 31일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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