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대표팀의 해결사 김연경이 또 한 번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와 8강 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3-0(25-22, 25-13, 25-18)으로 이겼다. 김연경은 18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력상 한 수 아래라고 평가 받은 인도네시아였지만,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기대 이상의 탄탄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파상공세를 적극적인 수비로 막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1세트 한때 리드를 뺏기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노련했다. 흔들리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동료 선수들을 불러 다독였다. 자신에게 올라오는 볼은 확실하게 해결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회 내내 거의 쉬지 못하며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는 김연경이지만 팀 내 정신적 지주다운 안정감을 보여줬다.
김연경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대회 내내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연경은 지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9월 세계선수권 대회까지 고려하면 주전 선수들의 적절한 체력 안배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맞이하는 가장 중요한 대회는 9월 29일부터 일본에서 치러지는 세계선수권이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위해서도 세계선수권 성적은 중요하다. 이번 아시안게임도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주축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인도네시아전 승리 후 김연경은 "경기를 계속해서 힘든 건 사실이다. 지금 지치고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이지만 내일(30일) 잘 쉬고 회복하면 다음 경기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베트남을 3-0으로 꺾고 올라온 태국과 결승행을 놓고 31일 4강전을 치른다.
관련기사
- 美 매체 'PIT, 이 시점에서 강정호와 관계 끊어야'
- [아시안게임] 김연경만으로 넘을 수 없는 '만리장성의 벽' 무엇이 문제?
- [AG 영상] 김연경 "주팅과 맞대결? 솔직히 부담 없다"
- KGC인삼공사, 어떻게 '벤치 멤버들의 오아시스' 됐을까
- [아시안게임] 女 배구 인도와 첫 경기…2연패 열쇠 쥔 키플레이어는?
- [아시안게임] '12년 만에 결승행' 韓 배구, 대만에 3-2 진땀승
- [아시안게임] 男 배구, 치명적 오심 뒤집고 결승행 일궜다
- [아시안게임] 女 배구, 태국에 1-3 패…亞게임 결승행 실패
- [아시안게임] '결승행 실패' 女 배구, 세계선수권대회 앞두고 보완할 점은?
- [AG 영상] 배구 한일전 승…김연경 "야구-축구 꼭 금메달 따세요!"
- [아시안게임 영상] 韓 남녀 배구, 金 놓쳤지만 '절반의 성공'
- 女배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태국과 재회…설욕 성공할까
- [프리뷰] '아가메즈 합류' 우리카드… "배짱 있게 때려라"
- [SPO현장] 신영철 감독 "우리카드에서 데뷔전, 설렌다"
- [제천·KAL컵] '아가메즈 귀환' 우리카드, 사령탑 데뷔전 승리
- [일문일답] '트리플크라운' 우리카드 아가메즈 "V리그 그리웠다"
- [SPO 톡] 신영철 감독의 쓴소리 "최홍석, 자신 없으면 자리 잃는다"
- [제천·KAL컵] '챔피언' 대한항공, 일본 JT에 3-1 역전승
- [SPO 톡] 부코비치 JT 감독 "대한항공, 이길 만했다"
- [SPO 톡] 박기원 감독 "임동혁, 하루아침에 되면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