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일본 도쿄, 이교덕 기자] 나이를 잊었다. '부산중전차' 최무배(45·최무배짐)가 일본 딥(DEEP) 헤비급 챔피언을 손쉽게 잡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로드FC 24 일본대회(ROAD FC 024 In JAPAN)'에서 최무배는 가와구치 유스케(34·일본)를 타격과 그래플링 등 전방위에서 압도한 끝에 2라운드 4분 50초에 파운딩 TKO승을 거뒀다.

앞손 잽과 오른손 훅으로 내며 강력한 전진 압박을 가한 최무배는 클린치에서 니킥을 차올리는 등 한층 향상된 타격 실력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뒷걸음질 치는 가와구치를 넘어뜨리고 풀마운트까지 잡아 파운딩을 몰아칠 때 승기가 완전히 거머쥐었다.

2라운드 안면에 양훅 정타를 허용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더 때려보라'는 제스처를 취한 최무배는 다시 가와구치를 눕히고 풀마운트로 올라간 뒤 파운딩 연타를 쏟아냈다.

가와구치는 최무배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깔린 채 방어에만 급급했고, 결국 2라운드를 10초 남기고 레프리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로드FC 2연승을 차지한 순간, 부산중전차의 위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1970년생 최무배는 대한민국 현역 중 최고령 파이터. 지난 5월 로드FC로 복귀한 후, 연승을 쌓아 통산 전적은 12승 4패가 됐다.

최무배는 연말 로드FC 헤비급 토너먼트 출전을 약속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다.

최무배는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나이도 많고 없는 것도 많고, 쓸개도 없고, 남들도 다 말리고…. 대회사가 요청하고 내가 할 수 있다면,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 감사하다"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진] 최무배 ⓒ정성욱 랭크5 기자 mr.sungchong@gmail.com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