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메드 하다디(왼쪽, 218cm) 앞에선 라건아(200cm)도 작아보였다 ⓒ 연합뉴스
▲ 한국은 이란에 제공권을 내주며 경기 내내 고전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정형근 기자] 이란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30일(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전에서 이란에 68-80로 졌다. 

아시안게임 2연패에 실패한 한국은 다음 달 1일 중국-대만과 경기에서 진 팀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라건아가 40분 풀타임 뛰며 37득점 12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지만 한국은 웃지 못했다. 라건아 홀로 활약으론 부족했다. 

이란은 하메드 하다디가 23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18cm의 높이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외곽에서 철저하게 침묵했다. 3점슛 14개 시도해 4개 성공에 그쳤는데 이마저도 대부분 결과에 영향이 없는 경기 막판 나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7-47로 크게 졌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차이가 4-21로 매우 컸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밀렸다. 하다디를 막지 못하며 제공권을 내줬다. 라건아는 중거리 슛으로 골 밑에선 하다디의 높이를 뚫지 못했다. 1쿼터 3분 55초엔 하다디를 신경질적으로 밀며 테크니컬 반칙을 받기도 했다. 한국이 1쿼터를 14-21로 졌다.

2쿼터에도 한국은 고전했다. 한국 선수들은 하다디 높이를 의식해 쉬운 슛도 놓쳤다. 1쿼터 잘 들어가던 라건아의 중거리 슛도 안 들어가기 시작했다. 슈터들의 외곽포도 침묵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한국이 2쿼터 총 올린 점수는 10점에 불과했다. 28-4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한국은 이란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라건아가 분전하며 3쿼터 초반 한 때 10점 차까지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전면 강압수비를 써봤지만 패스 한 방에 뚫리는 등 공수에서 짜임새가 부족했다. 공격에서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며 달아나는 이란을 바라만 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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