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다디는 역시 높았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이민재 기자] 수비 리바운드는 수비의 성공, 즉 공격의 시작을 의미한다. 수비 리바운드를 확실하게 따내는 팀이 속공을 빠르게 펼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제공권 싸움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이란에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4강전에서 이란에 68-80으로 졌다.

한국의 장점은 수비 이후 빠른 트랜지션이다. 김선형과 라건아가 속공의 핵심이다. 전준범과 이정현, 허일영 등은 외곽슛을 지원한다. 한국의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란전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이란의 높이가 높은 탓이었다. 이란은 이날 공격 리바운드 부문에서 21-4로 앞섰다. 페인트존에서 이란의 존재감이 컸다. 

하메드 하다디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공격 리바운드에 많이 참여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수비 리바운드를 뺏겼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도 이란의 강한 견제에 첫 패스가 빠르게 나오지 않았다.

공격 전개가 늦어졌다. 공격 코트로 넘어가면 이미 이란 선수들이 백코트했다. 속공 자체를 시원하게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속공 실패 이후 세트 오펜스로 득점 확률을 높여야 했다. 그러나 한국의 움직임은 정적이었다. 경기 내내 원활한 움직임이 없었다. 선수와 볼 흐름 모두 정적이었다. 라건아의 중거리슛만 노릴 뿐이었다. 

결국 수비 실패-제공권 문제-속공 실패로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한국은 경기 내내 이란에 끌려갔다. 분위기 반전을 이끌기 위해 4쿼터에 드롭 존 수비를 펼쳤으나 최준용의 파울 아웃으로 기세가 끊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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