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골리앗이 다윗이 던진 돌팔매에 쓰러지는 듯한 장면이었다. 218cm의 거구 최홍만(34, Free)은 191cm인 카를로스 토요타(43, 브라질)의 오른손 훅을 맞은 뒤 고목나무 쓰러지듯 바닥으로 추락했다.
최홍만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로드FC 24 일본대회(ROAD FC 024 In JAPAN)'에서 카를로스 도요타에 1라운드를 넘기지 못했다.
최홍만은 지난 2009년 10월 6일 '드림11'에서 미노와 이쿠히사(일본)에 2라운드 서브미션 패를 당했다. 이후 한동안 MMA(종합격투기) 무대를 떠난 그는 6년 만에 케이지로 돌아왔다.
2004년 씨름에서 격투기로 전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그는 2005년 입식격투단체 K-1에 진출했다. 엄청난 체구를 앞세운 그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강자들을 하나 둘 쓰러뜨렸다.
특히 세계적인 강자인 레미 본야스키 새미 슐트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등과 경기를 펼치며 나름 선전했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몰락의 길을 걸었고 결국 케이지를 떠나게 됐다. 최홍만은 야심차게 복귀전을 준비했다. 운동량을 늘리며 예전의 파이팅 능력을 되찾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2119일의 공백은 너무 길었다. 과거 최홍만은 자신의 장점인 하드웨어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 전 K-1 그랑프리 챔피언인 레미 본야스키는 "최홍만은 워낙 좋은 신체조건을 가졌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 상대방이 쉽게 이길 수 없다"고 평가했다.
최홍만은 상대가 제압하기 힘든 체구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다. 펀치는 물론 장기인 니킥으로 상대방을 쓰러뜨릴 때가 많았다. 20대 시절의 최홍만은 자신의 뛰어난 하드웨어를 지탱할 수 있는 힘과 스피드가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예전의 강인함은 사라졌다. 체구와 힘으로 밀어붙였던 '골리앗 파워'를 상실한 최홍만은 토요타를 상대로 1라운드를 버티지 못했다. 최홍만은 접근전을 펼치며 타격을 노렸지만 좀처럼 타격 지점을 찾지 못했다. 최홍만을 철저히 대비하고 나온 토요타는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접근전을 시도했고 이후 강력한 펀치로 최홍만을 압박했다.
펀치 공격에 별다른 대비책이 없었던 최홍만은 토요타의 강력한 오른손 훅을 허용했다. 케이지 바닥에 쓰러진 그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사진] 최홍만과 카를로스 토요타 ⓒ 정성욱 랭크5 기자(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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