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건아의 원맨쇼 활약에도 한국은 웃지 못했다 ⓒ 연합뉴스
▲ 한국은 끝내 라건아 의존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맹봉주 기자] 라건아의 분전만으론 부족했다.

한국은 30일(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전에서 이란에 68-80으로 졌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정상에 섰던 한국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한국은 다음 달 1일 대만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대만은 준결승에서 중국에 62-86으로 패했다. 

그야말로 완패였다. 라건아가 맹활약했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날 라건아(29, 200cm)는 37득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33, 218cm)와 키 차이가 18cm나 났지만 개의치 않고 공격을 성공했다. 경기 초반 하다디 높이에 고전했지만, 연속 중거리 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후반엔 골 밑 득점으로 하다디의 반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특히 슈터들이 침묵했다. 3점슛 14개를 던졌지만 4개 성공에 그쳤다. 이마저도 4쿼터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몰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선 더 심했다. 27-47로 20개 차이가 났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4-21까지 벌어졌다. 이란은 하다디 외에도 가드, 포워드 할 것없이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적이었다. 반면 한국은 라건아를 제외하면 골 밑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한국은 공수에서 라건아 의존증이 심하다. 이는 대회 전부터 한국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왔다. 조별 예선과 8강전에서 김선형, 허일영, 이승현 등이 라건아의 공수 부담을 덜어줬지만 이란을 상대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라건아 혼자만의 힘으로 이란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라건아는 "우리는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 그것 뿐이다. 수차례 오픈 찬스가 있었는데 득점으로 살리지 못했다. 한 팀으로 플레이를 못했다"고 한국의 이날 경기력을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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