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수(왼쪽) 합류로 단일팀은 그동안 지적되던 높이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
▲ 박지수의 진가는 수비에서 빛을 발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맹봉주 기자] WNBA(미국프로농구)에서 뛰던 박지수(20, 198cm)가 단일팀에 합류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에서 대만을 89-6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단일팀은 결승에 진출했다. 다음 달 1일 중국과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86-74로 제압했다.

단일팀은 지난 17일 대만과 조별 예선에서 만나 연장 접전 끝에 85-87로 졌다. 외곽슛은 확률이 낮았고 수비 조직력도 떨어졌다. 특히 슈터들이 침묵하며 3점슛 성공률이 단 7%(2/27)에 그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1-42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준결승은 달랐다. 먼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47-34로 리바운드 대결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3점슛 성공률도 39%(9/23)로 크게 올랐다.

10득점 11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한 박지수의 존재감이 컸다. 지난 23일 선수단에 합류해 첫 경기였지만 골 밑 수비와 스크린, 중거리 슛 등 다방면에서 팀에 도움을 줬다. 여기에 선발 출전한 강이슬은 장기인 외곽(3점슛 4개 포함 14득점)에서 힘을 보탰고 대회 내내 공수에서 팀을 이끌던 임영희, 박혜진, 로숙영은 나란히 1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높이에 약점이 있던 단일팀에게 198cm의 박지수 합류는 단비와 같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걱정을 덜면서 슈터들의 자신감도 올라갔다.

경기 후 단일팀 이문규 감독은 "농구는 키로 하는 것이다. 박지수가 월등한 면을 보여줬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박지수를 이용한 공격을 하다 보니 수월하게 이길 수 있었다"고 이날 박지수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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