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com은 앤드류 맥커친의 프로필 사진에 뉴욕 양키스 모자를 씌웠다. ⓒMLB.com cut4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13년 내셔널리그 MVP 출신이자 내셔널리그 올스타 5회에 빛나는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이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MLB.com은 31일(이하 한국 시간) 밤 양키스가 맥커친을 웨이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MLB.com에 따르면 양키스는 주전 우익수 애런 저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맥커친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맥커친의 대가는 마이너리그 유망주 두 명으로 양키스 유망주 랭킹 23위 내야수 아비탈 아벨리노가 포함됐다.

맥커친의 연봉은 1475만 달러로 남은 시즌 동안 250만 달러 정도가 남아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연봉 보조를 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원래 양키스는 외야수를 영입할 계획이 없었다. 지난달 27일 저지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3주 진단을 받았다. 양키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외야수 대신 투수 두 명을 데려왔다.

그런데 저지의 복귀가 늦어지고, 대체 선수였던 셰인 로빈슨이 타율 0.156로 계속 부진하자 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을 기웃거렸다. ESPN에 따르면 양키스 우익수 포지션은 저지가 빠진 뒤 타율 꼴찌, 출루율 29위, 장타율 29위에 그쳤다.

양키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84승 50패, 승률이 0.627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인데 하필이면 승률 1위(0.689) 보스턴이 같은 지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뛰어야 할 판이다. 저지가 돌아오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모든 포지션에 최상의 전력을 꾸려야 한다. 양키스는 맥커친을 우익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웨이버 트레이드는 7월 트레이드 시장이 끝난 뒤에 선수를 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이다. 8월이 되면 가을 야구에서 멀어진 팀들은 주축 선수를 웨이버하고 시장의 반응을 살피는 일이 빈번하다.

웨이버는 같은 리그 성적의 역순으로 우선권이 주어진다. 어느 구단도 클레임을 걸지 않으면 전 구단을 상대로 트레이드를 논의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일까지 신시내티 원정에서 스윕을 당한 뒤 맥커친을 웨이버했다. 신시내티에 3경기를 내리 진 샌프란시스코는 61승 64패가 됐다. 31일 현재 67승 6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1위 애리조나와 승차가 7경기 반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멀어졌다.

맥커친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130경기에 출전해 15홈런 55타점 타율 0.255를 기록했다.

맥커친은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10번째 MVP가 됐다. 지안카를로 스탠튼, 알렉스 로드리게스, 스즈키 이치로, 제이슨 지암비, 호세 칸세코, 이반 로드리게스, 로저 클레멘스, 돈 베이어, 그리고 레지 잭슨이 나머지 9명이다.

맥커친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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