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손흥민은 에릭 라멜라 등과 주전 경쟁을 이겨 내며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전 재계약하면서 팀 내 입지가 더 단단해졌다.

그런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차출로 올 시즌 한 경기도 못 뛰었다. 지난달 11일 개막한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은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손흥민이 빠진 사이 이적생 루카스 모우라가 떠올랐다. 손흥민과 델레 알리, 에릭센 등에게 밀려 있던 모우라는 프리시즌에 몸 상태를 끌어올려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달 18일 풀럼과 경기에선 첫 득점,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선 혼자 두 골을 넣어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모우라는 "손흥민의 공백으로 기회를 얻었다"라며 "토트넘에서 시작하는 첫 번째 시즌이다. 프리시즌에 주전에 들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그 기회가 왔다. 더욱 열심히 훈련해 팀에 최대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내 주전 자리도 얻어낼 것이다"고 다짐했다.

손흥민 역시 상황을 인지하고 주전 경쟁을 받아들인다.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으로 3~4주를 비웠다. 또 돌아가기 전에 A매치 기간도 있다"며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기회를 기다릴 것"이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물론 기온도 습도도 다르다. 경기장도 다르다. 하지만 토트넘에 돌아갔을 때 난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1일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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