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와 추신수가 FA 실패 사례에 포함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잊을만 하면 나오는 FA 실패 사례 순위, 올해도 등장했다. 이번에는 한국인 빅 리거가 2명 포함된 명단이다. 

미국 언론 더 스포츠스터는 지난달 31일 '2000년 이후 메이저리그 FA 실패 사례'라는 제목으로 이른바 '먹튀' 선수들을 꼽았다. 이 불명예 리스트에 추신수(텍사스)와 박병호(넥센, 전 미네소타)의 이름이 포함됐다. 

포스팅을 거쳐 미네소타에서 뛰었던 박병호가 14위에 올랐다. 스포츠스터는 "다시는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무의미한' 독설을 날렸다.

또 "4년 1,200만 달러가 '미친 계약'은 아니다. 하지만 미네소타 역사에는 남을 만한 실패 사례다"라고 지적하면서 "2016년 62경기에서 12홈런을 기록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다시는 복귀하지 못했다"고 했다. 

추신수가 3위다. 이 매체는 "추신수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클리블랜드에서 꽤 인기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꾸준히 올스타에 뽑힐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고 썼다. 

역시 계약 규모가 비판의 대상이다. 지난 2013년 겨울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슈퍼스타급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는 얘기다. 스포츠스터는 "올 시즌 들어 맹활약하고 있고, 올스타에도 뽑혔다. 그러나 텍사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했다. 

한편 1위는 워싱턴 맷 위터스, 2위는 필라델피아 호세 바티스타가 차지(?)했다. 위터스는 2017년 워싱턴과 2년 2,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바티스타는 지난해 토론토와 1년 1,800만 달러에 사인했으나 올해는 애틀랜타-메츠-필라델피아까지 3팀을 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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