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팀 선수들이 결승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로숙영은 심판 편파 판정의 피해자였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맹봉주 기자] 아쉬운 패배였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중국에 65–71로 졌다.

값진 은메달이었다. 남북 단일팀 사상 아시안게임 구기 종목에서 거둔 첫 메달이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특히 맏언니 임영희,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정규 시즌을 마치고 4강전부터 뛴 박지수, 북측 선수로 8강전까지 에이스로 활약한 로숙영은 단일팀을 공수에서 이끌며 결승까지 안내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나온 이해할 수 없는 심판 판정에 울어야 했다. 경기에 오심이 아예 없을 순 없다. 하지만 이날 결승은 유독 중국 쪽으로 기우는 편파 판정이 많았다. 임영희의 깔끔한 블록슛을 수비자 반칙으로 부르고 박지수의 정석적인 스크린은 공격자 반칙이 됐다.

가장 큰 피해자는 로숙영이었다. 로숙영이 중국 선수와 조금의 접촉만 있으면 심판은 로숙영의 반칙을 불었다. 결국 로숙영은 13분 36초만 뛴 채 5반칙으로 퇴장 당했다.

물론 전술적인 면에서 아쉬움도 있었다. 먼저 경기 시작부터 가동된 지역수비와 더블 팀 수비다. 3점슛이 좋은 중국에 처음부터 지역수비를 서는 건 오히려 독이 됐다.

초반부터 불필요한 더블 팀 수비도 문제였다. 수비 구멍이 쉽게 나왔다. 또 경기 초반 더블 팀 수비는 4쿼터 막판 체력 저하를 불러왔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도 “중국이 높다고 하지만 1대1로 막을 수 있다. 불필요한 트랩이다”며 “도움 수비는 필요없다. 1대1 수비로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의 흐름을 바꾼 건 실력이 아니라 오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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