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가 88일 만에 투수로 돌아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88일 만에 투수로 돌아왔다. 타자로 로스터에 남아 있던 만큼 투수로 재활 경기를 치를 수 없었던 오타니는 마운드 복귀전에서 49구만 던졌다. 아직 좋을 때의 공은 아니었다.

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지난 6월 7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88일 만의 등판. 2⅓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회 초구 직구가 156km, 가장 빠른 공은 타일러 화이트에게 던진 159.9km였다. 그러나 스플리터 활용은 제한적이었다. 1회 공 19개를 던지는 동안 직구 외 구종은 슬라이더 5구, 스플리터 3구에 불과했다.

2회에는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았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5구 스플리터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 14구 가운데 슬라이더는 3구, 스플리터는 2구였다.

2회부터 직구 구속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첫 타자 마윈 곤잘레스의 땅볼을 직접 잡으려다 오른손을 맞았다. 벤치를 바라보며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구속은 그렇지 않았다.

손가락 문제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정황은 그랬다. 오타니가 곤잘레스를 잡을 때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157.5km였는데 2사 후 마틴 말도나도를 상대할 때는 153km, 151km로 구속이 점차 떨어졌다. 3회 첫 타자 토니 켐프에게 던진 초구는 143km였다.

3회 세 타자를 상대하면서 변화구를 더 많이 구사했다. 슬라이더 6구, 스플리터 2구, 커브 1구를 던졌다. 직구는 7개로 줄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경기 중간 ESPN과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2-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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