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지난 6월 7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88일 만의 등판. 2⅓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회 초구 직구가 156km, 가장 빠른 공은 타일러 화이트에게 던진 159.9km였다. 그러나 스플리터 활용은 제한적이었다. 1회 공 19개를 던지는 동안 직구 외 구종은 슬라이더 5구, 스플리터 3구에 불과했다.
2회에는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았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5구 스플리터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 14구 가운데 슬라이더는 3구, 스플리터는 2구였다.
2회부터 직구 구속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첫 타자 마윈 곤잘레스의 땅볼을 직접 잡으려다 오른손을 맞았다. 벤치를 바라보며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구속은 그렇지 않았다.
손가락 문제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정황은 그랬다. 오타니가 곤잘레스를 잡을 때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157.5km였는데 2사 후 마틴 말도나도를 상대할 때는 153km, 151km로 구속이 점차 떨어졌다. 3회 첫 타자 토니 켐프에게 던진 초구는 143km였다.
3회 세 타자를 상대하면서 변화구를 더 많이 구사했다. 슬라이더 6구, 스플리터 2구, 커브 1구를 던졌다. 직구는 7개로 줄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경기 중간 ESPN과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2-4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