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시다 고세이의 '사무라이 포즈' ⓒ 일본 야구 대표 팀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는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 서준원(경남고, 롯데 예정)과 원태인(경북고, 삼성 예정), 김기훈(광주동성고, KIA 예정) 등 프로행이 확정된 유망주를 앞세워 역대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3일 스리랑카에 15-0,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뒤 4일 홍콩을 5이닝 만에 41-0로 대파했다. 일본 역시 홍콩과 스리랑카에 이틀 연속 콜드게임 승리. 조 1위를 건 한일전이 5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슈퍼라운드까지 상대 전적이 이어지는 만큼 우승을 위해 내줄 수 없는 경기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달 고시엔 대회에서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한편으로는 6경기 881구 혹사 논란에 휘말린 요시다 고세이를 한국전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나가타 유지 감독은 한국전 선발을 묻자 "기대해주세요"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요시다는 홍콩전과 스리랑카전에 나오지 않아 정황상 한국전 등판이 유력하다. 

대회 전부터 어느 정도는 예상된 일이다. 요시다 자신도 "평소처럼 던져서는 한국과 대만을 이길 수 없다"며 한국전 100% 전력투구를 예고했다. 

일본 언론은 경기 내용만큼이나 그의 루틴에 주목했다. 사무라이가 칼을 꺼내는 포즈가 요시다의 루틴. 고시엔 대회에서는 1회와 9회가 시작할 때 마다 중견수와 합을 맞춰 이 포즈를 취했다. 

모두가 반긴 건 아니다. 대회 본부에서 상대를 자극할 만한 과도한 표현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요시다는 자세를 줄이면서도 루틴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국제 대회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본 안에서도 이 포즈가 보복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일본 고교야구연맹은 "루틴이라는 건 알지만 보복의 우려가 있어 금지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요시다는 "원래 대회에서는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열린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6-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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