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일본 대표로 참가한 아라이 다카히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히로시마의 베테랑 아라이 다카히로(41)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일본 언론은 시즌 중 은퇴 선언을 두고 "이것이 히로시마의 길"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5일 "한 명의 전설이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아직 정규 시즌 25경기와 포스트시즌이 남은 가운데 아라이가 은퇴 발표를 했다. 히로시마에서 전설적인 선수들은 정규 시즌 중간이나 일본시리즈 전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13년 마에다 도모노리, 2016년 구로다 히로키를 예로 들었다. 마에다는 2013년 9월 27일 홈구장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마에다는 왼쪽 손목 골절상을 입어 복귀하지 못하고 있었다. 

전설적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역설적으로 팀은 1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마에다는 "팀이 침체에서 벗어났다. 거기에 기여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게 나의 운이다"라고 했다.

구로다는 2015년 시즌을 앞두고 히로시마에 복귀했다. 그는 일본시리즈가 열리기 나흘 전인 2016년 10월 18일 은퇴를 선언했다. 구로다는 "일본시리즈가 끝난 뒤 발표하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일본시리즈 등판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걸 동료에게, 그리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전해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라이는 "교류전이 끝난 시점부터 은퇴를 고민했다"며 "팀의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를 생각했을 때 올해가 적기라고 봤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은퇴 의사를 전한 선수는 역시 구로다. 구로다는 아라이에게 "어? 정말?"이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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