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투수 복귀는 2020년에야 가능하다. 그런데 수술 후 타자로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문제는 6일(이하 한국 시간) USA투데이의 보도로 알려진 팔꿈치 수술 가능성이다. 팔꿈치에 칼을 댄다면 2020년까지 투구는 당연히 할 수 없고, 타자로도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6일 밤 미국 야후스포츠 제프 파산 기자는 다른 의견을 냈다. 그는 의사 4명의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을 받더라도 첫 3달이 지나면 스윙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파산 기자는 "UCL(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경험이 있는 4명의 의사가 토미존 수술 후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오타니가 내년 시즌 타자로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익명을 요구했다. 자신의 환자가 아닌데 간섭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서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첫 3개월이다. 인대를 대신하기 위해 덧댄 힘줄이 제대로 붙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다. 의사 A는 "3개월이 지나면 타격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4개월 반에서 6달이면 타격에 지장이 없는 수준까지 회복한다고 봤다.

의사 B는 "메이저리거들의 수술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지금까지 단 1명만 스윙 과정에서 팔꿈치 인대를 다쳤다"고 설명했다.

의사 C는 오타니가 우투좌타라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스윙 과정에서 부담을 받는 건 주로 쓰는 팔과 팔꿈치다. 오타니의 경우에는 왼쪽 팔이다. 던지는 쪽과 다르다"고 얘기했다. 의사 D는 "수술 후의 오타니를 타자로 기용하는 건 위험을 무릅쓸 만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냈다.

▲ 오타니 쇼헤이.
파산 기자는 "에인절스의 의료진도 비슷한 의견이다. 오타니가 9월 중순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면 크리스마스 전에 스윙을 시작할 수 있고, 6개월 뒤인 스프링캠프에서 2주 정도 실전에 나설 수 있다. 시즌이 끝난 뒤에 수술하더라도 개막전 복귀는 가능하다"고 썼다.

그는 "빌리 에플러 단장은 여전히 오타니를 투타 겸업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타니의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의 결과물을 생각하면 앞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고 했다. 파산 기자는 스프링캠프 때 오타니의 능력이 과대평가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개막 후 "너무 일찍 답을 내렸다"고 사과한 적이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